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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일 장주패턴 비행일지

장주패턴이라는 비행훈련을 했다.
이 장주패턴이라는 것은 비행훈련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활주로를 끼고 주변을 도는 것인데, 비행의 여러 기동들이 이 장주패턴 안에 들어있고 6~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안에 쉴 틈 없이 많은 절차들을 수행해야 하고 안전하게 이착륙을 해야 한다.
나는 아직 시계비행을 한다. 계기판을 참고하지만, 바깥을 보면서 비행을 한다.

오늘은 비행을 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였다. 항공기가 시동이 걸리지 않자, 정비팀장 출신인 교관님이 GPU도 가지고 와서 여러 start들을 시도해보았는데 도무지 걸리지 않는 것이였다. 교관님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도해보고 안되면 들어가자 하였고, 나는 그 순간 짧게 기도를 했다. 그러자 마지막에 시동이 걸리고 겨우 비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 짧게 감사기도를 하고 비행에 들어갔다.

비행기가 이륙 하자 빽빽한 비구름이 활주로 사방을 둘러쌓고 시계비행을 위해 필요한 reference들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희미한 활주로뿐. 비도 많이 오기 시작했고 앞이 보이지 않자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하지 않던 실수들도 하였다. 결국 각각의 구간에서 재원들도 영향을 받아 많이 흐트러졌고, 착륙접근부터 착륙까지 미숙한 부분을 많이 남기게 되었다.

조종사에게 침착함과 상황판단력(situational awareness )은 정말 중요하다. 통찰력이 중요하다. 조종사에게 통찰력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사전을 보면 통찰력의 정의를 "생활체가 자기를 둘러싼 내적·외적 전체 구조를 새로운 시점(視點)에서 파악하는 일" 이라 말한다.
즉, 상황은 변하기 마련인데, 변해진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금 파악하여서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비행을 하다보면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변하기 마련이다. 여러 상황들이 변했을 때, 거기에 맞게 침착하게 상황판단을 하여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비행을 완수해야 하는 것이 조종사의 일이다.

오늘 비가오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활주로만을 보면서 비행을 했다. 장주패턴을 하면 항상 활주로에 대비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활주로와 항공기의 장주폭을 기준으로 내 위치를 파악하고 비행을 한다. 나는 땅에서 오래 살았고 미숙해서 하늘에서의 거리 감각을 계속 몸과 머리로 익히는 중이다.


오늘 말씀 속에서도 주님이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활주로를 내 비행의 기준으로 삼듯,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나의 상황을 살펴보는 감각을 길러야 한다.
비행에 여러가지 reference point 들이 있지만 결국 본질은 활주로이듯이, 신앙 생활의 여러 부분들이 있지만 결국 본질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사단을 대적하는 유일한 길은 주를 가까이 함으로 이기는 것이다.

활주로를 볼 수 있는 감각을 익히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속에서도 비행을 할 수 있듯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영성이 쌓이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속을 뚫고 갈 수 있는 현실에 뿌리박힌 영성의 통찰력이 길러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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