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에 대하여 (On masculinity)
남자다움 또는 남성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요즘 시대에는 이런 용어를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 복잡한 함축성을 내포한 젠더 감수성으로 인하여 혼란의 여지를 줄 수가 있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점점 더 사회는 모계 사회화가 되어가고 있고,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점점 더 모호해지고,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남성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남성성이 있고, 남자들 마다도 각자가 가지는 남성성의 개념이 있을 것이다.
유행하는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드라마 남주의 남성성이 부각이 된다. 그런데 과연 그 드라마의 남주에서 부각되는 남성성은 올바른 것이며, 그 남성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울진으로 왕복 10시간 차 운전을 하고 오랜만에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남성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기회를 가졌다.
내가 배운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가장 기본에 있는 본질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지키는 마음이다. 남성성에서부터 파생되는 일련의 가치들은 여기서부터 나온다. 지키는 것에 근간이 되는 것은 희생의 마음이고, 그 희생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사랑은 달달한 감정이 아니라, 지성, 감정, 의지에서 나온 선택과 책임을 수반한다.
남자는 그가 지성 감정 의지로 사랑하기로 선택한 사람과 가족을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자신을 희생하며 지키고자 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지킬 때, 자기 방식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지킴이 사랑으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에서도 깊은 고민과 철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래의 말이 사랑에 대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
남성성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외형적으로 표현되는 남성성이 다 퍼즐이 맞추어 질 수가 있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경제력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필요하다. 내가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고, 세상적으로 잘 나가기 위함이 아니다. 요즘 한창 헬스가 유행이다. 남자들은 인스타에 자신들의 근육이 부각된 사진들을 올리며 선정적인 사진들로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어필한다. 비단 헬스를 하는 이유도, 그 이유가 건강해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고, 신체적 위험이 가해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함이 되어야 한다. 돈이 많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의 부함이 중요하다. 사람의 인생에는 언제든 풍파가 닥쳐올 수 있다. 가족에 풍파가 밀려 올때, 가난에 처하게 될 때, 가장으로서 먼저 마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가족이 가난에 처하게 되더라도, 그 아버지가 자존감을 지키고, 가족을 격려하고 다시 이끌 수 있다면 그 가정은 다시 살아날 수 있고, 그것을 보면서 큰 아이들은 아버지를 존중하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사회는 정보의 홍수와 함께 수 많은 가치관들이 주변에 범람해 있다. 이런 혼잡한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것은 나만의 철학으로 배를 지어 올바른 방향으로 항해를 해 나가는 것이다.
#일상 글쓰기 연습